조성환 감독 "송진형 공백, 충분히 채울 것"
"송진형의 공백도 충분이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2대2 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을 상대로 홈이니 만큼 31경기 무패를 깨고 상위 스플릿 올라설 기반 다지고 싶었다"면서도 "아쉬운 것은 상대가 잘 해서 실점하기 보다 우리 실수로 허용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동점골까지 만들어낸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북과의 대결을 앞두고 조 감독의 마음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우선 핵심 미드필더 송진형이 팀을 떠났다. 송진형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알 샤르자로 둥지를 옮겼다. 사실 이별 준비를 했다. 조 감독은 지난 라운드 서울전서 송진형 없이 경기를 치렀다. 0대0으로 비겼다. 패하지는 않았지만 빈 자리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전북전을 내심 기대했던 조 감독이다. 전북의 선발 명단에 대폭 바뀌었다. 이동국 이재성 김보경, 에두는 데려오지도 않았다. 주축 수비수인 조성환은 지난 수원전에서 경고 두 장을 받아 퇴장당했고, 김형일 장윤호는 경고 누적으로 제주전에 나설 수 없었다. 제주 입장에선 호재였다. 그러나 역시 녹록지 않았다. 제주는 전반 10분 김신욱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25분 완델손이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1-1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8분 김신욱에 재차 골을 내줬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막판. 극적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0분 이광선이 동점을 넣어 2대2로 비겼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송진형이 없는 상황에서 김재성 문상윤 등 이런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면 좋겠다. 선수들이 애쓰는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송진형의 공백도 충분이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던 전북이지만 위협적인 선수들이 있어 실점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팀을 상대로 포기하지 않고 동점 만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근호, 마르셀로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그런 역할이 없는 가운데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더 발전해서 좋은 조합 보이면 앞으로 좋은 결과 얻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북이라는 큰 산을 넘은 제주. 25일 상주와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를 벌인다. 조 감독은 "부상 선수가 없다면 상주전에서 상위 스플릿 안착을 결정하고 싶다. 상주전에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설 생각도 있다"며 "하지만 선수들의 상황과 그 때 상황을 봐서 결정해야 한다. 어쨌든 공격적으로 나서 상주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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