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팀이 중위권에 몰린 유례없는 허리싸움에 드디어 변화가 왔다.
21일 전국 6개 구장서 진행된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울산 현대가 성남에 극적인 역전승을 하며 스플릿 그룹A(1~6위)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명가' 포항은 인천에 덜미를 잡히면서 2013년 스플릿 제도 시행 이래 처음으로 그룹B(7~12위)행의 수모를 당했다. 그룹A행 티켓은 4위부터 6위까지 3장 만이 남았다.
광양에서 짙은 안개가 먼저 피어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위에 그치고 있던 전남이 후반 막판 터진 최효진의 결승포를 앞세워 5위 상주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승점 42(38득점)가 된 전남은 경기 중이던 다른 팀들을 제치고 무려 세 계단을 뛰어 올라 5위까지 진입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상주(승점 41·48득점)는 같은시각 울산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성남에 밀려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광주는 수원 삼성과 1대1로 비기면서 승점 41(36득점)이 됐다.
잘 버티던 성남은 마지막에 무너졌다. 후반 34분과 47분 울산에 잇달아 실점하며 1대2로 역전패 했다. 승점 41(45득점)에 그친 성남은 상주, 광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고 전남이 이들 위로 올라섰다.
가장 늦은 시간, 전북 현대를 상대한 제주는 천금같은 승점 1을 벌었다. 후반 막판 터진 이광선의 동점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기면서 승점 43이 됐다.
제주는 6팀 중 가장 높은 승점 43으로 4위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추격자들과의 간격이 너무 좁다. 5위 전남이 승점 42로 단 한 발자국 차이다. 전남에 패한 상주는 성남, 광주와 똑같은 승점 41이 됐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6위에 자리를 잡았다. 성남이 7위, 광주가 8위가 됐다. 33라운드까지 단 두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5팀이 승점 2를 사이에 두고 몰려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모조리 바뀔 수 있는 셈이다.
광주전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승점 36이 된 수원은 '기적'에 목을 메야 할 판이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전남이 남은 두 경기서 승점 1만 추가하면 그룹B행이 확정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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