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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준 최다 이닝 1위(194⅔이닝), 평균자책점 3위(3.42), 다승 공동 4위(14승). '도미니칸 특급'의 진가는 시즌 후반부로 갈 수록 빛이 났다. 팀 마운드가 삐걱거리는 때에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성적을 쌓았다. 자신의 유일한 목표라고 여러번 강조했던 200이닝 돌파는 눈 앞에 다가왔다. 이제 헥터는 고향 귀국 일정을 미뤄더라도 기쁘게 한국에서 처음 겪을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헥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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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좋다. 지금까지는. 내 등판이 2~3번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많은 경기를 던질 것이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더 높이 올라가다보면 내가 나갈 기회가 더 늘어날거라 생각한다. 11월까지 도미니카에 못가고 한국에 머물게 된다고 해도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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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에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마음가짐은 그대로다. 시즌 마지막까지 준비가 되어있다. 열심히 할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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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경험 때문에 팬들이 기대를 해주셨던건 맞다. 하지만 난 한국야구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고,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는 못했다. 지금까지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잘해낸 것 같다. 빅리거여도 모든 리그에서 적응하는게 수월하지는 않다.
고향 생각을 많이 안하고 야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여기 KIA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다. 다들 내게 잘대해준다. 또 (옆에 앉은) 통역도 잘하는 친구라 한국 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적응을 빨리 하는 원동력이 생겼던 것 같다.
-겪어보니 한국 타자들의 레벨이 어떤가.
(망설임 없이)매우 좋다. 메이저리그는 유인구를 던지면 타자들이 잘 반응하는데 한국 타자들은 워낙 컨택이 좋아서 헛스윙을 잘 안한다. 상대하기 까다롭다.
-가장 인상 깊었던 등판은 어렵게 9이닝 5실점 완투승을 거뒀던 7월31일 SK전이다. 스스로 꼽는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나는 그 경기가 최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꼽는 최고의 경기는 5월14일 한화전 무사사구 완봉승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경기는 7이닝 1실점 패전 투수가 됐었던 지난 6일 SK전이다. 컨디션이 좋았고 잘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함께 뛰는 지크도 그렇고 동반 상승 효과가 생긴 것 같다.
나도 지크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 선수들이 늘 포기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기 때문이다. 경기를 지는 날이 있어도 다음날 '오늘 경기는 이긴다'는 마인드로 하기 때문에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혹시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은 없나. 돌아갈 계획도 있나.
내가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때 나의 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 운이 좋게도 꿈을 이뤘기 때문에 미련은 남아있지 않다. 지금 한국에서 뛰는 걸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하다.
-남아있는 경기에서 더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지금은 특별한 개인 목표는 없다. 그냥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싶다. 팬들이 야구장에 더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신다면 기쁠 것 같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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