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겨울·최보란 기자] 개그계에는 여러 유명한 라인들이 있습니다. 규라인 강라인 유라인 등등.
유세윤은 그런 선배들이 무척 탐내는 후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예능 대부' 이경규와 같은 소속사에 몸 담고 있고, 강호동과는 '무릎팍 도사', '맨발의 친구들' 등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줬죠. 'SNL코리아'에서 신동엽과도 유쾌한 코미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세윤은 '뼈그맨'으로 불릴 정도로 타고난 개그감각을 지녔기에 개그맨 선배들이 서로 탐내는 후배로 소문이 자자하죠. 그럼에도 유세윤은 누구와도 닮지 않은 진행 스타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누구의 라인을 타고 싶어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한때 강라인으로 얘기가 있긴 했었죠. 처음 호동이 형한테 연락왔을 때는 '이게 웬 기회인가' 했죠. 정말 감사했고 기뻤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이 분만 따라가야지'라는 생각을 한건 아닌 것 같아요."
유세윤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성이 매력이죠. 그런 자유로움이 어쩌면 라인타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걸지도요.
유세윤은 "아직 제 스타일이랑 맞는 선배가 없는 게 아닐까요?"라고 답했지만, 10년전에도 똑같이 답했다는 기자의 말에 "그런가요?"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역시 '내리사랑'인걸까요? 선배들에 대한 질문에는 어려워하던 유세윤이 자신과 스타일이 맞는 후배를 묻자 고민없이 답을 내놨습니다.
"요즘에 같이 하면 재미있겠다 싶은 친구는 양세형이예요. 밝고 착하고, 특히 선배들에게 존경심을 아끼지 않고 표현하는 후배죠. 저한테도 좋아한다고 항상 얘기하고, 한 번은 같이 무대를 한 뒤 내려와서 저한테 '형이랑 개그해서 너무 신났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 오글거리지만 기분좋은 표현을 아낌없이 해주는 친구죠."
역시 떡잎부터 남달랐던 걸까요? 양세형은 요즘 다양한 예능에서 종횡무진하며 '대세'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최근 tvN 'SNL코리아8'에 호스트로 나서 유세윤과 호흡을 맞춰, 유세윤의 바람이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개밥 주는 남자'에서 유세윤이 양세형-양세찬 형제를 위한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기도 했죠. 두 사람의 기분좋은 시너지를 또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winter@sportschosun.com, ran613@, 사진=송정헌 기자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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