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유망주 투수 배재환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배재환은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가 4⅔이닝을 무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선발 해커가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자 김경문 감독은 프로 3년차 배재환을 구원투수로 내보냈다. 배재환은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던 KIA 타선을 압도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4년 신인 2차 1라운드 1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배재환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경기서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5월에 1군에 올라 5경기에 나섰지만, 1패만 안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아직은 1군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만한 기량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1군에 오른 배재환은 지난 20일 kt와의 수원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김경문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김 감독은 앞서 배재환에 대해 "배재환은 스카우트할 때 비디오를 보고 참 좋다고 느낀 투수였다"고 했을 정도로 주목을 받던 유망주였다.
이날 KIA전서도 김 감독은 중요한 순간 배재환을 불러올렸다. 해커는 4-1로 앞선 5회초 들어 갑자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홈런 2방을 얻어맞고 4-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해커가 5회 1사 2루의 위기를 맞자 배재환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배재환은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2루주자 서동욱을 도루자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6회초 이홍구 김주형 신종길을 모두 범타로 처리한 배재환은 7회초 선두타자 윤정우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범호와 필을 범타로 막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배재환은 11-7로 앞선 8회초에도 세 타자를 가볍게 잡아냈다.
10개팀중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은 NC는 배재환이 등장해 롱릴리프로 맹활약을 보임으로써 불펜진 운영에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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