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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뒤통수의 부상을 보고, 또 차량 아래쪽에 피가 없는 것을 보곤 단순 사고가 아니란 걸 알았죠.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난거죠"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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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기획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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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진술 내용을 살펴보면 조씨는 "제가 담배 한 대만 피고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면 안 될까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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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조씨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 이유는, 그리고 조씨가 그 부탁에 응해 범행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씨는 사건날짜와 장소, 그리고 총기 구입까지 모든 것을 계획한 건 바로 사망한 이씨라고 주장했다.
사건 담당 검사는 "이씨의 방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아내 생일에 맞춰 편지와 꽃다발을 보냈었죠"고 전했다.
또한, 이씨가 모든 것을 계획했다던 그의 죽음에 조씨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들이 나타났다. 조씨는 이씨 차의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데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었고 이씨와 함께 사격장에 가서 사격 연습을 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사건이 일어나기 약 일주일 전, 한 대형마트에서 이씨와 함께 범행도구를 구입하는 조씨의 모습이 확인되는 등, 이씨가 죽음으로 가는 길에 조씨도 함께 하고 있던 정황이 드러났다. 과연 조씨는 이씨가 연출한 무대에 억지로 끌려올라간 연기자였을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을 기획한 설계자였을까?
진술 속 숨겨진 진실 찾기
조씨의 초기 진술영상을 어렵게 입수한 제작진은 국내 범죄심리 전문가, 진술분석 전문가들과 함께 9시간에 달하는 조씨의 초기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봤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조씨의 범행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지금 범행동기로 충분한가,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요. 범행동기 부분이 굉장히 각색이 많이 됐을 가능성이 있거든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조씨가 범행동기와 관련해 진술한 내용 중 유독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는데...! 바로 조씨와 이씨가 함께 썼다는 각서! 조씨는 이씨의 돈을 빌린 적이 있고 만약 그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이씨의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준다는 내용의 각서를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사건과 관련된 증거물 중 각서만이 유일하게 발견되지 않았다. 과연 그 각서는 존재하는 걸까? 만약 존재한다면, 그 각서에는 사건의 의문을 해결할 둘만의 비밀이 담겨 있지는 않을까?
경찰청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감은 "조씨와 이씨 간에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이 사건은 목적에 의한 범죄보다 감정적인 범죄의 형태를 많이 띠고 있어요"고 말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발생한 35년 지기 친구간의 이른바 처형식 촉탁살인사건의 전말을 확인하고, 미국 수사기관과 사법부가 간과했을지 모를 단서들을 추적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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