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10연승을 달리며 지구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보스턴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릭 포셀로의 호투와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0연승을 질주한 보스턴은 91승64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구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날 뉴욕 양키스를 3대0으로 꺾어 두 팀간 승차는 그대로 5.5경기다. 따라서 보스턴은 남은 7경기에서 3승을 보태면 지구 정상에 오르면서 2013년 이후 3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다.
포셀로는 6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섞어 8안타 3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22승째(4패)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3.11로 조금 나빠지기는 했지만, 양리그를 통틀어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며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포셀로는 1-0으로 앞선 3회말 4안타를 맞고 3실점했으나, 이후 4,5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넘기는 등 안정을 찾으며 팀이 역전을 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의 집중력 또한 빛났다. 보스턴은 2-3으로 뒤진 7회초 페드로이아의 만루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핸리 라메레스와 브록 홀트의 연속안타, 크리스 영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샌디 레온이 3루수 땅볼을 쳐 3루주자 라메레스가 홈에서 아웃돼 찬스가 물건너가는 듯했지만, 페드로이아의 방망이가 보스턴을 살렸다. 페드로이아는 상대투수 대니 파쿼의 87마일짜리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페드로이아의 시즌 14호 홈런.
분위기를 끌어온 보스턴은 선발 포셀로에 이어 로비 스캇, 브래드 지글러, 로비 로스 주니어, 우에하라 고지, 크레이그 킴브렐 등 불펜진 물량공세를 펼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킴브렐은 9회말 로간 포사이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그대로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해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보스턴은 2014~2015년, 두 시즌 연속 동부지구 최하위의 수모를 당하며 명문 구단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투타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레이스로 지구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3년 부임하자마자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존 패럴 감독은 3년만에 명예 회복에 성공하며 재계약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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