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브랜드를 최초로 인식하게 되는 '브랜드명'이 프랜차이즈 마케팅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의 이름을 짓는 '브랜드 네이밍'은 브랜드의 특성, 목표, 이미지 등 지향하는 바를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슷한 메뉴들로 포화시장을 이룬 외식업계에서 '네이밍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업체 중 네이밍 마케팅을 활용하는 곳이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40년 전통의 '오늘통닭'은 삼성통닭에서 이름을 바꾸며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손영순 오늘통닭 대표는 1977년 5개의 탁자가 놓인 수유리 작은 가게에서 5가지 정직한 약속을 내걸고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2011년,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며 숫자 '5(오)'와 언제나의 뜻을 담은 '늘'을 결합시켜 '오늘통닭'이라는 브랜드명을 탄생시켰다. 현재를 뜻하는 '오늘'의 동음이의어로 오랜 세월 지켜온 한결 같은 맛을 지키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바돔감자탕', '제주도야지 판', '삼겹이야기' 등을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 '㈜이바돔'은 순수 우리말을 브랜드 이름에 활용해 친숙한 이미지를 더했다. 이바돔은 잔치(이바디)에 참석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이라는 뜻의 옛 고어다. 이바돔은 고객에게 정성스럽게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음식과 공간, 전통과 문화, 사람과 섬김을 통해 사람을 이롭게 하는 기업'이라는 브랜드 핵심가치를 담아 네이밍을 통해 다가가기 쉬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다.
브랜드명에 식재료를 녹여낸 곳도 있다. 건강외식 브랜드 'OK능이마을'은 긍정적인 대답을 뜻하는 'OK'와 능이버섯의 '능이'를 결합해 브랜드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OK능이마을은 모기업 모리식품이 직접 키우고 가공한 국내산 가금류에 능이버섯을 더해 만든 '능이버섯오리백숙', '능이삼계탕' 등을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오리고기 전문점은 토속적이라는 편견을 벗어내기 위해 브랜드명부터 인테리어까지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푸디세이가 론칭한 스테이크 테이크아웃 전문점 '스테이크보스'는 최고의 스테이크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보스(boss)라는 영어 단어로 드러냈다. 스테이크보스는 푸디세이가 보유한 육류 발효숙성 기술을 기반으로 뛰어난 품질의 스테이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브랜드다. 브랜드명이 가진 강렬함과 자신감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붉은색과 검은색을 조합한 브랜드 로고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의 이름은 소비자가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며 "브랜드의 가치와 이야기가 담긴 독특한 이름에 차별화된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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