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동휘가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이동휘는 KBS2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이하 빨간 선생님)'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빨간 선생님'은 야한 금서를 두고 여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대 성장극이다. 이동휘는 극중 모든 학생들이 싫어하는 변태 학생 주임 김태남 역을 맡았다. 김태남은 교내 규율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학생들을 억압해왔다. 하지만 금서 사건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끝까지 제자를 감싸주며 교사직까지 그만두는 반전을 선보이며 감동을 안겼다. 그의 열연에 시청자들도 호평을 보냈다. 이동희표 능청 연기에 빠져든 듯한 분위기다.
이러한 도전은 상당히 의미있는 행보다. 보통 특정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나면 그 테두리 안에 갇히는 경우가 많다. 이동휘 역시 전작인 tvN '응답하라 1988'의 도롱뇽 캐릭터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비슷한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도가 높았다. 하지만 그는 리스크가 있는 미니시리즈 등에 출연하기에 앞서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낮은 드라마스페셜로 시청자와 만나면서 캐릭터 변신을 꾀하는 영리한선택을 했다.
실제로 '빨간 선생님'의 김태남 캐릭터는 도롱뇽 캐릭터와는 사뭇 달랐다. 일단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다소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의상, 사투리 연기로 시골 학교 선생님이라는 설정을 살려냈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 또한 감칠맛을 더했다. 우연히 발견한 금서에 빠져드는 코믹한 연기는 극 초반 몰입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으로 제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반전 캐릭터를 통해 진정성을 더하기도 했다.
특히 이동휘는 이런 스타일과 소품을 모두 직접 챙기며 열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호흡의 단막극이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태도 덕분에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동휘는 최근 영화 '원라인' 촬영을 마치고 드라마 '안투라지'와 영화 '재심' 촬영 중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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