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단 고위관계자는 최근 류중일 감독 재계약에 대해 "아직은 시즌 중이다. 시즌이 끝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 공과를 논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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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당수 팬들은 류 감독의 재계약을 지지하고 있고, 많은 야구인도 같은 시각이다. 올해 성적이 부진했지만 이를 오로지 감독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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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전력이탈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올해 주전들이 너무 많이 아팠다. 구자욱 차우찬 조동찬 박한이 장원삼 등 주전들은 한달 이상 돌아가면서 아팠다. 부상 돌림병은 선수단 관리 총책임자인 감독 몫이라고 해도 선수단을 혼돈에 빠뜨린 임창용(방출) 안지만(계약해지 요청) 윤성환(시즌초반 훈련차질) 등 이른바 '해외원정도박 스캔들 3인방' 사건은 엄밀히 말해 류 감독 책임이 아니다. 어엿한 성인, 그것도 FA까지 달성한 장성한 프로야구 선수의 엇나간 사생활을 감독이 일일이 제어할 수는 없다. 부모님도 막지 못한 일탈. 도의적 책임은 있을 지언정 감독의 선수관리 실패로 접근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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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2011년 부임하자마자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제패, 이어 4년 연속 초유의 통합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류 감독의 지도력은 어떤 잣대로도 흠집내기 힘들다. 지난해 역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한국시리즈에 뛰지 못해 전력이 흐트러졌다. 올해는 9위에 한달이상 머물다 26일 현재 7위에 랭크돼 있다. '최강 삼성'의 위치로는 상당히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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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년만에 급전직하, 하위권으로 처졌지만 경험으로 얻은 것도 많다. 1992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롯데,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LG. 20년 넘게 우승에 목말라 있는 팀들이다. 삼성은 남들이 감히 누리지 못한 것을 수년간 '원없이' 누렸다. 이제는 팀을 만들어가는 쏠쏠한 재미, 특별한 여유를 누릴 '명가의 자격'이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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