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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지킬 걸 지키려는 자와 외면한 자, 황권다툼은 그렇게 로맨스의 향방과 궤를 같이 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피바람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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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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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를 사랑하던 두 황자가 다른 노선을 가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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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일을 꾸미고,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던 황보연화가 의심을 피하기 위해 국화차를 마시는 척 하며 쓰러져 모든 이들이 4황자 왕소가 독에 중독됐음을 알게 됐고, 차를 내온 다미원 궁녀 해수는 그 자리에서 황자 시해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8황자 왕욱에게는 시련이 닥쳐왔다. 심복상궁을 주시하며 따라가 검은 몽수를 쓴 여인과 밀담을 하는 모습을 포착했으나 그 여인은 바로 자신의 누이인 황보연화였던 것.
8황자 왕욱은 "대체 왜 그랬어!"라고 소리쳤고, 황제가 되고 싶은 자신의 속내를 알아버린 황보연화를 향해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 심복상궁에게 비녀를 던져 그녀의 목숨을 끊어 놓았고, "이 순간부터 연화 넌, 내 어여쁜 동생이 아니라 채무자다. 난 너에게, 넌 나에게 빚을 진 거야. 기어이 네 뜻대로 날 움직여.."라며 분노했다.
8황자 왕욱은 더 이상 해수를 볼 자신이 없었고, 자신의 상황을 자책하며 조용히 울분만을 토할 뿐이었다. 해수가 자신만을 기다리고 있던 순간에도 그는 해수 곁에 다가가지 못한 것.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오상궁(우희진 분)을 찾아가는 일뿐이었다. 해수를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8황자 왕욱에게 오상궁은 "언젠가 이렇게 비겁했던 오늘이 후회될 거에요. 단 한 번 그 아이를 외면한 일이 평생 자책으로 남을 거에요. 황자님은 누구도 구하지 못한 거에요"라며 그의 마음에 쐐기를 박았다.
해수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8황자 왕욱과는 달리, 4황자 왕소는 해수와 함께했다. 4황자 왕소는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마자 가장 먼저 해수를 찾아갔고, "차를 나른 제가 의심받을까 봐 드신 겁니까?"라며 원망하는 해수에게 "허튼 소리. 나는 계집 때문에 독이나 삼키는 그런 하찮은 사내가 아냐"라며 의연했다. 그리고 4황자 왕소는 "도망가지나 마라. 하여튼 사람 귀찮게 하는 데는 도가 튼 애야"라며 해수를 챙기기에 바빴다.
해수를 누구보다 걱정하고 위한 것도 4황자 왕소였다. "작은 목숨 하나로 큰 목숨을 구하려는 게야"라는 태조의 앞에서 눈도 꿈쩍 않고 "이제 보니 황제는 사람을 버려 목숨을 구걸하는 자리였네요"라며 압박하는가 하면, 처형대로 향하는 해수에게 거침없이 다가가 군사들을 향해 칼을 휘두른 것. 그리고 해수가 자신을 대신해 시해 혐의로 체포된 오상궁의 손을 붙잡고 비밀통로로 갈 때도 "잠시면 된다"라고 군사들을 막는 등 온전한 해수의 편에 선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은 해수의 빗속 석고대죄 장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해수는 오상궁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살려 달라고 외쳤고, 거세진 비에 백지장처럼 하얘진 몰골로 곧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해수에게 다가가려던 8황자 왕욱은 결국 뒷모습을 보였고, 이 때 4황자 왕소는 옷자락을 펼쳐 온 몸으로 비를 막았다. 4황자 왕소는 거침이 없었으며, 해수를 그냥 두고 돌아가는 8황자 왕욱의 얼굴에서는 슬픔이 넘쳐 흘렀다.
이처럼 해수를 향해 직진해 온 4황자 왕소와 8황자 왕욱이 상반된 행보를 보여주며 긴장감은 더욱 배가된 상태. 오로지 8황자 왕욱에게만 은애의 감정을 느껴왔던 해수가 자신을 앞에 두고 모른 척 돌아서는 그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됐을지, 자신에게 더욱 급속도로 달려오는 4황자 왕소를 향한 해수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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