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룹A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박기동(28·전남)의 목소리에는 절실함이 묻어났다.
지난 14일 상무에서 제대한 박기동은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군에서 돌아온 박기동은 전남의 히든카드다. 박기동은 올 시즌 상주 소속으로 25경기에 나서 9골-8도움을 기록,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막판 '반전 드라마'를 기대하는 전남 입장에서 박기동의 공격력은 큰 힘이다.
실제 노상래 감독은 지난 21일 치른 상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박기동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박기동은 침묵했다. 수원FC와의 32라운드에서도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속 사정이 있었다. 부상이 있었다. 박기동은 발 통증으로 한동안 훈련에 임하지 못했다. 그는 "제대 직전에 피로골절 의심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쉬었다"고 털어놨다. 다행인 점은 조금씩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기동은 "전남에 합류한 뒤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았다. 아직 염증이 있기는 하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은 10월 2일 순천팔마경기장에서 제주와 3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윗물과 아랫물이 갈리는 경기다. 전남은 32경기에서 승점 43점(11승10무11패)을 쌓으며 5위에 랭크됐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보태면 자력으로 그룹A에 진출한다. 전남은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그룹A에 진출한 적이 없다.
박기동은 오직 '승리'만을 생각했다. 그는 "사실 전남에 합류한 직후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감이 컸다"며 "지금은 몸 상태도 좋아졌고,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면서 경기 감각도 좋아졌다. 팀 분위기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제주를 이기고 그룹A에 오르고 싶다"며 "그동안 우리 팀이 한 번도 그룹A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그룹A에 오르고 싶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정말 절실하다"며 제주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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