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호로 갈아탄 포항은 어떻게 변할까.
27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최순호 신임 포항 감독은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전날인 27일 훈련은 김기동 신임 수석코치가 진행했다. 포항은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를 치른다. 9위에 머무르고 있는 포항(승점 38)은 강등권인 11위 인천(승점 32)과 승점차가 6점에 불과하다. 위기 상황인만큼 남은 6경기 동안 급격한 변화 대신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수하는 방향으로 갈 공산이 크다. 최 감독도 "남은 6경기는 내용 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 변화 보다는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새로운 감독이 온 만큼 새로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최 감독은 달라질 포항에 대한 몇가지 힌트를 줬다. 일단 '스틸타카'로의 회귀다. 포항식 패싱게임으로 불리는 '스틸타카'는 황선홍 전 감독이 만든 히트상품이다. 최 감독은 "황 감독 시절 포항이 보여준 축구가 내가 항상 강조했던 축구"라고 했다. 최 감독은 강원 감독 시절에도 짧게 짧게 주고 받는 패싱게임을 추구했다. 여기에 호재도 있다. 10월부터는 무릎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던 '에이스' 손준호가 부상에서 돌아온다. 스틸타카의 중심이었던 손준호의 복귀로 최순호식 패싱게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여기에 최 감독은 템포라는 현대축구의 트렌드를 더할 생각이다. 그는 "최근 경기를 보면 템포가 대단히 중요하다. 템포를 빠르게 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리는게 새로운 축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축구의 4요소는 템포와 밸런스, 압박, 전환이다. 안정된 밸런스 속 과감히 압박하고 빠르게 공수를 넘나드는게 핵심이다. 쉽지 않겠지만 이를 그라운드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능력을 갖고 있는만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자신감을 더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6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가능성을 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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