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성현(23·넵스)이 의미 있는 대회에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다.
박성현은 3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시즌 8승 달성을 떠나 타이틀 방어에 대한 투지가 남다르다. 특히 지난 25일 끝난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놓쳤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박성현은 "지난 대회 최종라운드가 너무 아쉬웠다. 피로감이 많이 몰려와서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대회가 끝난 뒤 푹 쉬었다.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모은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을 이미 1000만원 이상 경신한 박성현은 시즌 최다승 기록에 바짝 다가서 있다. 2009년 신지애(스리본드)가 세운 시즌 최다승(9승)에도 2승차로 접근했다. 남은 10개 대회에서 3승만 차지하면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프로 입문 2년 만에 KLPGA 우승을 맛본 양채린(21·교촌F&B)은 박성현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양채린은 "이제는 시드 걱정없이 오롯이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떨어져 가던 체력도 모두 회복된 기분"이라고 했다. 우승이 '약'이 된 셈이다.
박성현을 견제할 강력한 우승후보는 또 한명이 있다. '세리 키즈' 안선주(29·모스버거)다. KLPGA 통산 7승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하고 있는 안선주는 2년2개월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 안선주는 "박세리 프로를 보며 꿈을 키워왔던 '세리 키즈'의 입장에서 이번 대회 참가는 의미가 크다"며 "요즘 KLPGA에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가고 있는 중이라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개최돼 7회째 열리는 대회는 박세리가 후원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감독을 맡아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동을 준 박세리의 은퇴가 예정되어 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객원 해설가로 중계에 참여한다. 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의 캐디빕(캐디가 입는 조끼)에는 선수가 박세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더불어 홀마다 박세리의 선수 시절 사진이 전시돼 갤러리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도 대회 총상금의 10%인 6000만원과 OK PAY존(15번홀에 마련된 OK PAY존의 각 구역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하면 구역별 지정 금액을 적립)으로 조성된 자선기금을 장학사업 및 골프 유망주 장기 후원 프로젝트의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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