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또다시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박세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5-4로 앞선 6회초 투수를 배장호로 교체했다. 박세웅이 선발승을 거둘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배장호가 등판하자마자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해 박세웅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세웅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7월 21일 부산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다. 당시 6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째를 따낸 박세웅은 이후 70일 동안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kt전까지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6패를 떠안았을 뿐, 승운이 닿지 않았다. 이 기간 자신의 부진한 투구로 경기를 그르친 적도 많지만, 퀄리티스타트를 3차례 기록했으니 동료들의 지원도 받지 못한 셈이다.
이날 박세웅은 비교적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투구수는 95개였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이날도 1회 투구가 가장 힘들었다. 박세웅은 1회초에만 35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했다. 선두 이대형과 김선민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맞은 박세웅은 유한준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서 이진영과 유민상에게 연속으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어 오정복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박세웅은 심우준을 147㎞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부터는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 이해창과 김연훈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한 박세웅은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선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3 동점이던 3회에는 안타 2개로 1점을 더 줬다. 1사후 이진영에게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고, 곧바로 유민상에게 우월 적시타를 내주며 4실점째를 기록했다.
4회는 직구를 결정구로 던져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심우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이해창과 김연훈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묶었다. 이해창은 144㎞, 김연훈은 143㎞짜리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5회에는 선두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선민을 142㎞짜리 묵직한 직구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이어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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