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오대환이 악역 이미지를 벗고 왕빈대로 변신했다.
28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는 루이(서인국)와 고복실(남지현) 앞에서만 잘나가는 취준생 조인성(오대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성은 비를 맞고 있는 루이 앞에 운명처럼 나타났다. 인성은 "어디까지 가냐. 내가 너의 우산이 되어줄게"라는 친근한(?) 접근으로 루이에게 호감을 샀다.
3천 원 밖에 없는 루이에게 어묵을 얻어먹던 인성은 루이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듣고, 자신의 온갖 잡다한 지식을 다 꺼내놓기 시작했다. "물리적 사고 때문에 뇌 특정 부분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귀티 나는 얼굴이라 100% 있는 집 자식이다"등 단호하게 말하던 인성은 정작 루이가 직업을 묻자 작은 목소리로 '취준생' 발음을 한껏 흘렸다. 그러나 루이가 '취준생'의 뜻을 모르자 "구직 활동가다. 공부하는 직업. 그래서 아는 게 많을 수밖에 없다"며 허세를 부렸다.
인성의 현실은 공무원 시험을 핑계로 10년 내내 취업 준비만 해서 엄마에게 온갖 구박을 받는 백수였다. 하지만 기억 상실남 루이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복실이 앞에서만큼은 둘도 없는 브레인처럼 굴었다. 인성은 사회생활 조언 등 막힘 없는 입담을 뽐냈고, 루이와 복실은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봤다.
또 인성은 복실이가 가출한 동생 복남이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루이와 함께 '써칭 복남이' 회사를 즉흥적으로 설립했다. 진행비 명목으로 복실이에게 하루 일당 3만 원을 받아낸 인성은 단돈 만 원이라도 벌어와 보라는 엄마에게 취직 턱이라며 짜장면을 사드리는 효자 행세까지 했다.
그러나 인성이 루이와 복실의 삼겹살 파티에 난입해 덜 익은 고기를 마구잡이로 먹어 치우고, 허구헌날 밥을 얻어먹으면서 빈대짓만 하는 건 아니었다.
인성은 우연이지만 기억을 잃은 루이에게 '쇼핑왕'이라는 닉네임과 '루이'라는 이름을 되찾게 만들었다. 루이의 이름이 적힌 팬티를 본 인성은 "군대도 아니고 팬티에 이름 박아놓고 사냐"면서도 "근데 어울리니까 그냥 네 이름 해라"라며 이름을 찾아줬다. 또 시장에서조차 탁월한 안목을 밑거름 삼아 폭풍 쇼핑을 하는 루이에게 "오늘부로 너를 쇼핑왕으로 임명한다"며 닉네임까지 선물했다.
그동안 악역을 주로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던 오대환은 '쇼핑왕 루이'에서는 루이와 복실의 간을 빼먹으면서도 절대 밉지 않은 '왕빈대' 인성이라는 캐릭터에 완벽 빙의했다. 소름 끼치는 악역에서 코믹하게 돌아온 오대환이 '대세 신스틸러'답게 앞으로 펼칠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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