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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연출과 대본이 똑똑했다. '공항가는 길'은 불륜이라는 치명적인 코드를 메인으로 잡았다는 핸디캡이 있었다. 불륜은 현실 세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자극적인 일 중 하나인 만큼 주목도는 높지만, 그만큼 반대표에 부딪힐 수 있는 소재다. 그래서 '공항가는 길'은 이 관계를 합리화하고 설득력을 불어넣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급하지 않고 친절하게 남녀주인공이 처한 불행을 설명한다. 서도우(이상윤)는 딸 애니의 존재를 지워내려는 아내 김혜원(장희진)에게 정이 떨어졌고, 최수아(김하늘)는 남편 박진석(신성록)의 강요로 시집살이를 하게 되는 등 도저히 배우자와 현실에 만족할 수 없는 삶을 살고있다는 것을 시청자에게 충분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에게 유일한 위로가 되어가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감되도록 하고 있다. 영상미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을과 잘 맞아 떨어지는 차분한 화면과 색감은 왠지 모를 쓸쓸함을 더하며 극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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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분명 끌리고 있지만 각자 지켜야 할 가정이 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만남은 지켜보는 시청자마저 찌릿한 설렘을 느끼게 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잔잔한 울림 때문인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고급 멜로'라는 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덕분에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28일 방송된 '공항가는 길'은 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1일 7.4%로 시작했던 드라마가 3회 만에 1.6%나 시청률이 상승한 것이다. 이제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질투의 화신'(12.1%)과의 격차도 3% 내외로 줄어들었다. 회마다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공항가는 길'이 과연 '질투의 화신'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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