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판타스틱 4'가 한 경기에 동시에 출전한다. 15승 이상을 거둔 A급 투수 4명이 선발-불펜을 나눠 책임진다.
다음날 8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다. 두산은 이날 잠실에서 라이벌 LG 트윈스와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김태형 감독도 "마지막 날에는 니퍼트가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도 등판한다"며 "2이닝 정도씩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결정된 선발 운용이다.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두산 코칭스태프는 한국시리즈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간 이닝수와 평균 이닝이 상당한 선발 투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휴식 시간을 보장해주려 한다. 지난 26일 장원준을 1군 엔트리에서 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실전 감각이 문제다. 너무 길게 쉬면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리그 최종전에 4명의 투수가 적절한 투구수를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장원준의 경우 날짜상으로 내달 5일에 1군 복귀, 이날 출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4명의 선수 모두 "LG전에 나가고 싶다"고 말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두산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도 LG전을 원하더라. 아무래도 리그 최종전이니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누구라도 한 시즌 마무리를 잘 하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어차피 지금 선발 등판은 큰 의미가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잘 던져야 한다"면서 "코칭스태프에 불펜으로 한 차례 던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LG전이 어떨까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에 앞서 치르는 경기에서는 5선발 자원이 총 출동한다. 29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 허준혁,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안규영,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현호다. 이들 셋은 내년 시즌에도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투수들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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