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진형이 15일만의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진형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6안타 4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진형이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15일 한화전 이후 보름만이다. 롯데는 그동안 불규칙하게 짜여진 잔여 경기을 치르면서 로테이션을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 레일리에 맞춰 운영했다. 박진형이 긴 휴식을 갖게 된 이유다. 그러나 박진형은 안정된 제구력 속에 집중타를 피하며 5이닝을 소화했다. 박진형은 88개의 공을 던진 뒤 5-3으로 앞선 6회초 김성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사구는 한 개도 없었고,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 이대형에게 141㎞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월 2루타를 맞은 박진형은 박용근을 삼진 처리한 뒤 유한준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S를 잘 잡아놓고 135㎞짜리 투심을 몸쪽으로 던졌으나, 방망이에 정확히 걸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그러나 박진형은 이진영을 3루수 땅볼, 유민상을 몸쪽 포크볼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오정복 심우준 이해창을 모두 범타로 처리, 가볍게 넘어갔다. 3회에도 1사후 이대형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박용근을 포수 파울플라이, 유한준을 3루수 직선아웃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이진영과 유민상을 연속 땅볼로 제압한 뒤 오정복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그러나 1-2로 뒤진 5회 다시 1실점했다. 1사후 문상철에게 2루수를 맞고 우익수쪽으로 굴절되는 2루타를 맞은 박진형은 까다로운 이대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잘 잡았으나, 박용근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처음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합의 판정 결과 포수 김사훈이 홈충돌 방지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나 세이프로 번복됐다. 하지만 박진형은 유한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9명의 타자가 나가 안타 5개를 집중시키며 4득점, 5-3으로 전세를 뒤집어 박진형에게 선발승 요건을 부여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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