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5위 경쟁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30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메릴 켈리, 두 번째 투수 김광현을 내세우는 총력전을 펼치며 5대3으로 신승했다. 6위 SK는 이날 승리로 경기가 없던 5위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한 마디로 총력전이었다.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경기 초반 LG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3회말 이천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4회에는 정성훈에게 투런포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5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김강민이 추격의 투런 홈런을 때린데 이어 최 정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갈린 건 9회초. SK는 선두 이재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희생번트 작전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대타로 나온 최승준이 바뀐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직선타로 날아간 타구가 LG 우익수 이천웅에게 잡힐 뻔 했지만, 이천웅이 공을 더듬으며 안타가 되고 말았다. SK는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정의윤이 느린 내야 땅볼로 쐐기점을 만들어냈다.
타선에서 추격 홈런을 친 김강민, 결승타를 때린 최승준 등이 빛났다면 마운드는 두 기둥이 책임졌다. 선발 켈리는 시즌 10번째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6⅔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켈리는 2001 시즌 페르난데스, 이승호에 이어 SK 구단 역대 3번째 200이닝을 돌파한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광현은 남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1번째 승리를 따내는 행운을 누렸다.
LG는 선발 헨리 소사가 7⅔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믿었던 계투진이 9회 흔들리며 4위 확정을 향한 진격을 잠시 멈췄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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