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가 더 기대 된다."
다음달 2일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가 일제히 열린다. 스플릿 분기점이다. 제주는 이미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지난 상주와의 클래식 32라운드에서 5대1 대승을 거두며 4위(승점 46)를 확정했다.
이제 제주의 눈은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향하고 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쉽게 ACL 진출에 실패했다. 올시즌 목표는 단연 ACL 진출"이라며 "이제 상위 스플릿에 안착했으니 ACL 진출만 바라보고 달려가겠다"고 했다.
한 숨 돌린 제주.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면서 상위 스플릿 진입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특히 여름이 지나면서 선수단에 피로가 누적돼 큰 어려움을 겪었다. 조 감독은 "지난해에도 여름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나돼서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상위 스플릿은 또 다른 무대다. 전력이 쟁쟁한 팀들 간 5라운드를 치른다. 지금까지 제주를 비롯해 전북(1위·승점 68), 서울(2위·승점 54), 울산(3위·승점 48)이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모두 강한 상대들이다. 조 감독은 "상위 스플릿에서 만나는 팀들은 전부 전력이 탄탄하다. 누구 하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며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려 보다는 기대감이 크다. 상황이 긍정적이다. 상위 스플릿 3위까지 다음 시즌 ACL에 진출한다. 제주는 현재 3위 울산과 승점 2점 차이다. 사정권이다.
긍정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서울과 울산이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 올랐다. 서울은 부천과, 울산은 수원과 대결한다. 만약 서울, 울산 중 한 팀이 FA컵 정상에 오르고 제주가 4위를 확정하면 ACL행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ACL 진출에 조금은 희망적"이라면서도 "하지만 끝까지 가봐야 안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제주의 ACL 진출 가능성을 높일 만한 요소는 또 하나 있다. 부상 선수 복귀다. 주장 오반석과 '황볼트' 황일수가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조 감독은 "부상으로 오반석과 황일수를 활용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착실히 재활했다"며 "무리하게 빨리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 전남전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남은 상위 스플릿 일정에 두 선수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올시즌엔 기필코 ACL 진출 티켓을 획득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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