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역시 홍진경다운 발상이었다. 꿈 계주 홍진경이 '홍진경 쇼'로 지구환경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지금껏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참신한 시도로, 신개념 예능의 탄생이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홍진경 쇼'가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앞서 지구환경을 주제로 삼고 싶다던 홍진경의 바람을 담아 지구환경 페이크 다큐멘터리 제작을 결정했고, 본격 촬영에 앞서 다큐 실습에 나서는 등 준비 과정이 소개됐다.
지구환경 예능의 시작은 재활용 쓰레기가 재 생산되는 과정의 호기심이었다. 홍진경은 재활용 쓰레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궁금해 했고, 홍진경과 김숙, 민효린, 제시는 다큐 실습에 나섰다.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에 가서 직접 재활용쓰레기를 선별했다. 이어 '환경 주제 대 토론회'도 열었다. 송은이, 박진희, 김종민, 김준현, 장위안, 타일러 등이 참여해 각자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송은이는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페트병을 헹궈서 버리는 등 평소 환경을 생각하는 습관 등을 이야기했다.
지구 지킴이 8인이 함께 했다. 친환경 연예인 1호로 불리는 박진희는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당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친환경 스타로 유명하다. 영국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 김지민과 타일러, 장위안, 샘 오취리 등이 각국의 환경 운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풀기도 했다.
다큐 준비 과정만으로도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재활용 쓰레기는 사람이 손으로 직접분리 했다. 멤버들은 그 과정을 경험하면서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 등을 체험하며 심각성을 확인 했다. 아울러, 환경을 넘어 분리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또 지키지 않는 이들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분리 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알토란 같은 방송이었다. 생활 속 습관들도 공개됐다. 김지민은 샤워할 때 소변을 보며 물을 아낀다고 했고, 박진희는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등 작은 습관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곱씹게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웃기기만 한 가십예능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구 환경을 주제로 한 야심찬(?) 도전은 그 도전만으로도 박수 받을 만 했다. 지구 환경과 예능이 어떻게 접목될지에 대한 기대감과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도전이 어떨 결실을 맺을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 5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 매주 금요일 밤 11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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