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신인왕이 될 것이란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가 없었다면 올시즌 신인왕을 줄 선수가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 정도다.
신재영이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승리투수가 되며 15승째를 따냈다. 1군 데뷔 시즌에 15승을 달성한 역대 21번째 투수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13번째다. 사이드암 투수로는 이강철 이후 두번째. 또 신재영은 지난 2002년 KIA의 임창용(17승) 이후 14년만에 15승을 달성한 사이드암 투수가 됐다.
다승 공동 3위에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6위에 올라있는 톱클래스 수준이니 가끔 나오던 "신인왕줄 신인이 없다"는 말이 올해는 쏙 들어간다.
다른 구단에서 신인왕 경쟁에 나설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조심스럽게 만장일치 신인왕 등극 가능성까지 나온다. 매년 최우수 신인 후보를 보면 신인왕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후보들이 있기도 하지만 신인왕을 받기엔 성적이 떨어지는 후보도 있다. 당연히 잘한 선수에게 표가 몰리지만 어차피 한 선수에게 몰릴 땐 다른 선수에게도 표가 나눠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은 후보에 올릴만한 선수 조차 찾기가 쉽지 않다.
신인왕자격을 갖춘 선수들 중 그나마 눈에 띄는 선수들은 투수 중엔 넥센 박주현(7승5패, 6.41) 롯데 박진형(6승2패3홀드, 5.81) kt 주권(6승8패, 5.10) 정도이고, 타자중에선 KIA 노수광(73경기, 0.318) LG 이천웅(99경기, 0.287) 넥센 박정음(98경기,0.309)등이다. 규정 이닝이나 타석을 넘긴 선수는 신재영 외엔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신재영은 역대 신인왕을 받은 투수들 중에서도 몇명 없는 15승을 거뒀다. 이제껏 신인왕에 오른 투수 16명 중 15승 이상 거둔 투수는 김건우(86년,MBC,18승) 박정현(89년,태평양,19승) 염종석(92년,롯데,17승) 류현진(06년,한화,18승) 등 4명 뿐이었다. 올해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도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보이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1군에 처음 올라온 투수라고 보기 쉽지 않다.
군계일학이란 말이 딱 맞는 신재영은 이번 신인왕 투표에서 얼마나 표를 휩쓸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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