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을 처음으로 쓰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홈 경기를 모두 치렀기 때문에 잔여경기 일정에서는 원정 때 취소됐던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홈에서 한번도 경기를 하지않고 원정만 3주간 다니는 생소한 체험이다. 지난 5일 대전에서 경기를 치른 넥센은 곧바로 창원으로 이동했다. 4,5일 NC와 경기를 한 뒤엔 부산으로 이동해 하루 휴식 후 7,8일 롯데와의 2연전으로 2016년 정규리그를 마무리 한다. 시즌 마지막을 8일간 지방 원정을 가는 것.
이번 잔여 경기일정에선 유독지방 경기가 많았다. 광주, 대구 등지를 돌았고, 수도권에선 9월 29일 잠실 두산전 뿐이었다. 지방을 왔다갔다 해야히니 선수들이 힘들 수도 있을 듯. 넥센 염경엽 감독은 지방경기 밖에 없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계속 지방경기라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홈에서 경기를 다 치른 뒤라 경기수가 적고, 그러다보니 띄엄띄엄 경기가 있어서 선수들이 많이 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주엔 26∼28일 3일간 경기가 없어 26,27일에 선수단 전체 휴식을 갖기도 했다고.
넥센은 힘든 잔여경기 일정이 두고 두고 아쉬운 적이 있었다. 지난 2013년 두산,LG와 치열한 2위 싸움을 하고 있었고, 2∼4위가 마지막날 결정이 됐다. 넥센은 이때 화요일(10월1일)과 수요일에 창원에서 NC와 경기를 치른 뒤 목요일엔 인천으로 올라가 SK와 경기를 했고, 금요일엔 광주로 내려가 KIA와 게임을 했다. 그리고 토요일(10월5일) 마지막 경기는 대전 한화전. 이날 승리하면 2위를 할 수 있었지만 지칠대로 지친 넥센선수들은 당시 재계약을 노리고 인생투를 한 한화 선발 바티스타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고, 결국 1대2로 패하며 3위로 떨어져야했다.
염 감독은 "그때는 하루 경기하고 올라갔다가 또 한경기 하고 내려갔다. 정말 힘들었다"라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매우 좋은 것"이라고 했다. 경기가 없는 날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도 하면서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당했던 부상들을 치료하고 지친 체력을 끌어올리게 하고 있다.
넥센은 일찌감치 3위가 확정적인 상황이어서 밴헤켄, 맥그레거, 신재영 등 주축 선발들의 등판 일정을 늘려주는 체력 안배를 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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