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연전극으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했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만들어내는 극적인 승리였다.
두산은 4일 잠실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6대5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92승(1무50패) 고지에 올랐다. 2000년 현대가 작성한 최다승 기록 91승을 16년 만에 넘어섰다. 아울러 올해 롯데와의 16번의 맞대결은 8승8패로 마쳤다. '거인'만 만나면 유독 힘을 못쓰는 '잠실 곰'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5할 승률에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연장 10회 먼저 점수를 뽑고도 마무리 손승락이 무너졌다. 최근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이날은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1회초 2사 후 손아섭의 좌전 안타와 도루, 황재균의 중전 안타를 묶어 1점을 냈다. 황재균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을 111개로 늘렸다. 하지만 두산이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1회말 1사 1,3루에서 4번 김재환이 3점 홈런을 폭발했다. 롯데 선발 박시영의 몸쪽 낮은 직구(143㎞)를 잡아당겨 시즌 37호 대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시즌 122번째 타점을 기록, 지난해 김현수(121타점·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세운 두산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막판까지 변함없는 파괴력이다.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 선발 이현호가 제구난을 틈 타 3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8,9번 김동한 김사훈이 거푸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두산 두 번째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신본기,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이날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이 6회말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2루에서 이원석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완벽한 스윙은 아니었으나, 운이 따랐다.
이후 양팀은 9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두산은 홍상삼, 이현승, 이용찬 등 필승조를 가동했다. 롯데는 선발 박시영에 이어 배장호와 이정민이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롯데가 기회를 잡았다. 선두 박종윤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이용찬의 보크로 1사 2루가 됐다. 타석에는 김준태. 볼카운트 1S에서 우월 2루타를 때렸다.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롯데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손아섭, 황재균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이 분위기를 탔다. 연장 10회말 김재호의 우전 안타, 오재일의 볼넷, 김재환의 내야 땅볼,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정진호.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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