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태풍 '차바'가 휩쓸고 지나간 남해안의 피해소식은 온 국민의 관심사였다. 부산의 마린시티에 강한 파도에 바닷물이 넘치는 장면은 충격에 가까웠다.
창원에도 차바가 지나갔다. 이날 넥센-NC전이 예정돼 있었던 터라 야구를 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NC와 넥센 모두 오전만해도 야구를 못할 줄 알았다고. NC 김경문 감독은 "밤에 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내렸던 것 같다. 피해가 걱정됐다"고 했고, 넥센 염경엽 감독은 "숙소 앞 도로가 침수돼 거기를 지나려는 차들이 멈춰 서는 것을 봤다. 진짜 야구 못하는 줄 알았다"라고 했다.
차바가 빠르게 지나가며 곧 날이 갰고, 오후엔 언제 태풍이 지나갔냐는 듯 구름이 조금만 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태풍이 지나간 곳에서 피해소식이 날아들었고, 창원 마산구장에서 태풍의 피해가 있었다. 1루측 외벽에 붙여놓은 현수막이 찢어졌다. NC의 기록들을 써놓은 현수막이 힘없이 찢겨 있었다. 1루 복도쪽 매장에 비가 들이쳐 침수가 됐고, 냉장고 등 집기가 부서지기도 했다. 침수로 인해 매장쪽 전원을 차단을 해 이날 경기에선 1루측 매장을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NC를 응원하기 위해 1루측에 자리를 잡은 팬들은 음식을 사기 위해서 3루쪽으로 가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넥센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차된 구단 버스의 아래쪽 화물칸에 배트를 넣은 가방이 있었는데 물이 차오르며 버스 아래까지 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배트가 물에 젖었다고. 넥센 덕아웃 앞에는 햇볕에 말리기 위해 배트들을 일렬로 나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NC측의 대비덕에 야구는 아무런 문제없이 치를 수 있었다. NC는 태풍 소식에 내야 전체를 덮는 방수포를 전날 경기후 덮었고, 강한 바람에도 날리지 않도록 모래 주머니를 충분히 쌓았다. NC 프런트들은 오전 일찍부터 야구장에 나와 그라운드 상황 등을 살폈고, 그 결과 야구장엔 쓰레기들만 좀 널렸을 뿐 경기를 준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예정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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