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부 A씨는 1년전 구입한 세탁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펑' 소리와 함께 세탁기가 파손되는 아찔한 일을 겪었다. A씨는 "옷이 튀어 세탁기가 파열됐다고 하지만 세탁물을 많이 넣었다면 정지가 되어야지 터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 B씨는 이불 속에 들어가는 패드를 세탁, 탈수 중에 세탁기 뚜껑이 날아가고 세탁기가 주저앉은 일을 당했다. 해당 업체는 이불을 접어야 하는데 그냥 넣었다며 소비자 부주의라고 했다.
이처럼 세탁기 파손·폭발사고가 잇따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미국에서 탑로드(top-load, 위쪽으로 세탁물을 넣거나 빼는 형태) 세탁기가 폭발했다는 신고가 연이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유사한 세탁기 파손·폭발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013년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세탁기 폭발·파손사고가 총 14건이었다고 6일 밝혔다.
대부분 세탁중 뚜껑이 날아가거나 세탁기 몸체가 찌그러지는 등의 파손 사고로, 가전 3사(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의 제품에서 모두 발생되고 있으며 오리털파카나 이불 등 부피나 부력이 큰 제품을 세탁하면서 발생했다고 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소비자연맹은 "같은 문제로 해외에서는 안전과 직결된 제품결함으로 문제가 제기됐지만, 국내에서는 수평이 맞지 않았거나 세탁물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소비자 과실로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업체에서는 세탁기 폭발사고가 접수되면 정확한 조사보다는 단순한 파손으로 처리하면서 사례별로 교환이나 환불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제품 결함으로 경고조치가 내려진 만큼 국내의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 CPSC)는 세탁기 폭발 신고가 잇따르자 2011년 3월부터 올해 만들어진 탑로드 세탁기 사용시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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