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잔치를 앞둔 NC 다이노스가 또 한번 벼락을 맞았다. 선수단 전체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재다.
프로야구 승부 조작 관련 수사를 해오고 있었던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7일 오후 NC 야구단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프로야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일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경찰은 NC 구단이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건을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고, NC 구단은 이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NC 측은 "압수수색을 받은 것이 맞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NC 소속 투수였던 이태양이 승부조작 관련해 현재 법정 공방 중이지만, 이태양은 창원지검 특수부의 수사를 받았었다. 경기북부지방 경찰청은 KIA 유창식과 NC 이재학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던 곳이다. 때문에 이재학과 관련된 압수수색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초 이재학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었고, 당시 이재학은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재학은 논란이 불거진 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다시 복귀했다. 수사 결과가 빨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를 종결할 단계가 아니다. 의혹이 있는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문제는 구단 전체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이다. 2년 연속 정규 시즌 2위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웃지 못했다. 2위를 확정짓던 날에는 '주포'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정된 경기 후 세리머니를 취소했다. 이미 승부 조작, 선수들의 사생활 논란 등으로 속앓이를 해왔던 NC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또 한번 흔들리는 셈이다.
NC는 8일 홈에서 kt와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간다. 팀 자체 훈련과 두차례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압수수색으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박민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은 7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승부조작의 의혹을 하나씩 풀어가는 중이다. 압수한 자료를 살펴봐야겠지만, "아직 추가로 선수나 구단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이나 예정은 없다. NC 구단으로부터 압수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후 필요하다면 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관계자 소환이 실시된다면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게 될지도 모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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