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을 소유하면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
김보경(전북)이 생각하는 이란 격파 비책은 점유율과 실수 최소화였다. 김보경은 8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에스테그랄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란은 중앙이 타이트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수전환에서 어려운 경기를 해왔다"고 짚으며 "개인적으론 볼 관리를 잘 해야 좋은 결과 거둘 것 같다. 지금까지 이란을 압도한 경기가 많지 않았다. 볼 소유하고 실수 줄이면 좋은 경기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상대 피지컬이 좋기에 사이드 전환을 빨리해 공간을 잡아야 한다. 손흥민 지동원 등 컨디션이 좋기에 공격 리드해주면 좋은 결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그야말로 '숙적'이다. 특히 이란 원정에선 재미를 본 적이 없다. 2무4패다. 슈틸리케호는 6일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3대2 승)을 치른 뒤 7일 출국했다. 8일 숙소에 짐을 풀었다. 경기를 치른 뒤 장거리 비행으로 이동한 터라 체력 회복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김보경은 "나는 카타르전 많이 뛰지 않아서 체력적 문제는 없다. (지)동원은 경기를 많이 뛰었다. 게임 많이 뛴 선수들은 잘 쉬어야 한다"며 "이동시간이 길어 나도 피로함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란 원정은 쉽지 않다. 어웨이 자체가 쉽지 않았다. 이번 경기 역시 그럴 것 같다"면서 "이동하면서 고생했는데 결과를 잘 가져가서 좋은 결과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했다.
슈틸리케호는 홍정호 퇴장 후 30여분간 수적열세로 카타르와 싸웠다. 짜릿한 3대2 역전승을 했지만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도 팀을 향한 쓴소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을 정도. 그러나 팀이 더욱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김보경은 "비장한 마음이 있다. 카타르전 승리 분위기를 이란전에도 끌고 가고 싶어한다"며 "선수들도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2013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0대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보경은 "지나간 패배다. 무엇보다 이번에 승점 3점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외적인 부분에서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동기부여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이란전에서 준비했던 부분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선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을 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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