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의 기를 받은 걸까.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SK는 8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69승75패. 최종 순위는 6위다. 반면 삼성은 65승1무78패가 됐다. 9일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SK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상대 실책과 이명기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 정이 3점 홈런을 폭발했다. 삼성 선발 플란데의 실투를 잡아당겨 시즌 40호 대포로 연결했다. 이로써 최 정은 테임즈(NC)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BO리그 3루수 최초로 40홈런 고지에도 올랐다. 이후 SK는 2회 박정권의 솔로포로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도 만만치 않았다. 4회 2사 3루에서 상대 폭투로 1점 따라붙었고, 박한이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회 2사 2루에서는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삼성은 이후 SK 김성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3-6으로 뒤졌으나 7회 성의준의 솔로 홈런, 계속된 2사 2,3루에서 나온 최형우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7회말 2사 1루에서 박정권이 3루타를 때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SK 전병두는 선발로 등판해 감격적인 은퇴식을 치렀다. 예전과 같은 스피드도 나오지 않았고 투구폼도 달라졌지만, 1회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그는 KIA-SK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통산 280경기에서 29승29패 3.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11년 이후부터는 팔꿈치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결국 오랜 재활에도 나아질 기미가 없자 은퇴를 선언했다. SK 선수들은 투구를 마친 전병두와 포옹하며 그의 두 번째 인생을 응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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