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다가왔다. 키 포인트는 단연 선발 투수다.
정규 시즌 4위 LG 트윈스와 5위 KIA 타이거즈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펼친다. 4위 LG가 유리하다. LG가 1차전을 이기면, KIA가 만회할 기회 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KIA가 1차전에서 승리하면 2차전에서 판가름이 난다. 지난해에는 4위 넥센이 5위 SK를 1차전에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양 팀 모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특별한 공백 없이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단기전은 결국 선발 싸움이다. 총 28명이 등록되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투수는 10명 남짓.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만 선발해 비좁은 엔트리를 채운다.
LG 양상문 감독과 KIA 김기태 감독 모두 "1차전에서 1+1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투펀치를 동시에 기용할 가능성을 뜻한다. LG는 1차전 허프, 2차전 류제국이 유력하고, KIA는 1차전 헥터, 2차전 양현종이 유력하다. 두 팀 모두 2차전 상황을 대비한 계산이다.
LG는 우규민은 와일드카드까지는 불펜에서 대기하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시 선발로 복귀한다. 지난 6일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소사도 와일드카드전에서는 선발 등판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LG의 '키'는 허프다. 허프는 정규 시즌에 KIA와 두차례 만나 호투를 펼쳤다. LG가 후반기 중요한 KIA전을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허프였다.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각각 7⅓이닝, 7이닝을 던졌고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허프가 큰 경기에서도 KIA를 확실히 잡아준다면, LG는 와일드카드전을 1차전에서 끝내고 준플레이오프 준비를 할 수 있다.
경험 있는 베테랑 위주로 투수 엔트리를 꾸릴 KIA도 헥터의 어깨에 운명이 달려있다. 1차전 패배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부담스러운 상황. 헥터는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첫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했지만, 이후 6이닝 4실점, 6이닝 5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가장 최근 등판인 9월 16일 경기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갖췄으나 패전 투수가 됐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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