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대표팀에서 은퇴해야 한다."
잉글랜드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앨런 시어러가 '잉글랜드축구의 아이콘' 웨인 루니(맨유)에게 대표팀 은퇴를 권했다. 비난이 아닌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루니의 안쓰러움을 전한 것이었다.
시어러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함께 했고 그를 대표팀에서 떨어뜨리고자 할 때 나는 그의 편에 섰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시어러는 더 이상 루니를 옹호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9일 몰타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이 기폭제였다. 이날 잉글랜드 팬들은 대부분 5~6점차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몰타를 상대로 2골밖에 넣지 못했다. 루니는 90분간 뛰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박수받지 못했다.
루니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떠난 뒤 기량이 급감하고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에는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최전방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자 미드필더로 보직을 옮겼다. 하지만 신통치 않았다. 급기야 주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루니는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특출난 활약이 없는데도 루니가 대표팀에 승선한 것에 대해 이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런데 경기력까지 좋지 않으니 팬들은 루니를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시러어는 "나는 한 국가의 스트라이커이자 최고의 선수가 웸블리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 중 야유를 받는 치욕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어러는 잉글랜드대표팀을 임시로 맡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수 선발을 꼬집었다. 시어러는 "루니는 맨유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지 않음에도 대표팀에 발탁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가 루니를 발탁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유로1996에서 독일과의 준결승 승부차기 때 첫 번째 키커를 고르는 것과 비슷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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