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9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인근의 꼬드스시. 슈틸리케호는 이날 꼬드스시의 샤흐레꼬드스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현지 훈련을 진행했다.
꼬드스시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 서쪽 40km 부근에 위치한 도시다. 인구 23만명 규모의 작은 도시다.
슈틸리케호는 11대11로 나누어 미니게임을 했다. 팀은 공격조와 수비조. 빠른 공수 전환을 위해 그라운드를 반쪽만 사용했다. 이어 세트피스 방어 훈련을 했다. 키커는 정우영. 이란의 세트피스 공격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그리고 1대1 훈련도 진행했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1대1로 맞선 상황을 연출해 대인능력 강화를 꾀했다.
훈련은 1시간 30여분 진행됐다. 가볍게 진행됐던 첫 훈련보다는 다소 강도가 높았다. 선수들도 전날 보다 힘든 기색이 보였다.
하지만 활짝 웃을 일이 생겼다. 훈련이 종료되자 경기장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슈틸리케호를 환대했다. 이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이며 훈련을 마친 대표팀을 반겼다. 마치 금의환향이라도 한 자국 선수들을 맞이하는 듯 했다.
심지어 선수단을 위해 기념품까지 준비했다. 테르메. 이란 전통 식탁 받침보다. 이란에서 예의를 차릴 때 주고 받는 보편적인 선물이라고 한다. 여기에 꼬드스시 시장과 시의장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실 슈틸리케호의 이란에 대한 감정은 부정적이었다. 비협조적인 이란협회의 처사로 진땀을 흘렸다. 원정에서 무승이라는 징크스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을 더욱 괴롭혔던 것은 이란 특유의 텃세였다. 그래서 이날 꼬드스시에서 보여준 환대는 대표팀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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