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대0 승리했다. 9회말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오는 13일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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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기 후 류제국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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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날아갈 것처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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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까지는 KIA의 응원 소리가 하나도 안들릴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부담도 많이 느꼈다.
상호형이 커터를 주문하는데 오늘따라 가운데로 자꾸 몰리더라. 상호형이 올라와서 "최대한 밖으로 빼라. 큰 것 맞지 말자"고 했다. 나도 알고 있는데 공이 그쪽으로 잘 안가더라. 필에게 반대 투구를 가니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때 아무래도 긴장이 풀린 것 같다.
투구수 100개가 넘었을 때도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아무래도 오늘 경기 내내 긴장하고 집중해서 체력적인 것도 6회에 고비가 왔었다. 그것도 지나고나니 괜찮더라. 내가 여기서 점수를 주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중했다.
작년에는 양현종과의 맞대결 결과가 좋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투수전을 펼쳐 이겼다.
그렇지 않아도 양현종에게 한번도 이긴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어떻게든 이겨보고 싶었다. 내가 점수를 주지 않으면 될 것 같았다. 양현종도 점수를 안줄테니 나만 실점하지 않으면 해볼만 하겠다 싶었다.
투심보다 커터를 많이 던진 것은 정상호의 의견이었나.
내 의견이다. 너무 커터를 안쓰길래 물어봤더니 상호형이 "커터 던지면 사구 나올 것 같다"고 하더라. 정말 노수광 타석에서 사구가 나왔다. 왼손 타자에게는 던지지 않기로 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했는데 주장으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어제 경기에서 가장 많이 걱정됐던 것이 후배들이 워낙 가을 야구 경험이 없어서 흥분과 긴장을 같이 느끼더라. 그래서 오늘 이겨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이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선수들이 긴장보다는 즐기지 않을까 싶다. 끝까지 즐기자는 생각이다. 여기까지 온 것도 잘한 것이고, 이기면 좋겠지만 진다고 해도. 최대한 부담 안주면서 재미있게 선수들이 하고싶은대로 했으면 좋겠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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