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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임창용의 차례가 찾아왔다. KIA가 4-2, 2점 앞선 9회. 윤석민이 선두 타자 박용택을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쉽지 않았지만 땅볼 타구를 급하게 처리하다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합의 판정까지 신청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2점 차 리드에 선두 타자가 출루하니 KIA 벤치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꺼냈다. 마무리 임창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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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2아웃. 마지막 타자가 된 채은성까지 내야 땅볼로 아웃시키며 임창용이 위기를 넘겼다. KIA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임창용은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 기록도 경신했다. 자축해야 할 40세4개월6일이었다. 덤덤해보였던 임창용은 경기가 끝나고 "감회가 새로웠다. 팔이 빠지더라도 막고 싶었다"며 누구보다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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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미는 또 있다. 임창용은 지난해 원정 도박 파문에 휘말리며 선수 생활이 자칫 중단될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고향팀 KIA가 연봉 전액 기부 조건과 함께 손을 내밀었고, 임창용은 기꺼이 그 손을 잡았다. 충분히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KBO 징계(시즌 50% 출전 정지)가 해제되고 복귀했을 때 경기 감각이 회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마흔이 넘은 임창용이 더이상 예전같은 공을 던지지 못한다는 의심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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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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