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지연시키면 이란은 급해진다."
이천수 해설위원은 이란전 키워드로 '지연'을 꼽았다.
이 위원은 11일 오후 11시45분(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과 이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이란은 중원 압박이 강한 팀"이라며 "우리가 공을 지키며 충분히 시간을 벌고 지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지동원은 원톱에 세우고, 손흥민 기성용 김보경 이청용으로 2선을 꾸렸다. 한국영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세워 포백 보호 임무를 부여했다. 포백라인은 오재석 곽태휘 김기희 장현수로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킨다.
이 위원은 김보경에 주목했다. 이 위원은 "김보경은 기술이 좋다. 패스와 볼 키핑도 수준급인데다가 활동량도 좋다"며 "김보경은 공격도 수비도 잘 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지연"이라고 했다. 이어 "김보경이 지연을 잘 해주면 급해지는 건 이란"이라며 "이란이 급해지면 앞으로 나올 것이다. 그 때 지동원이 밀고 올라가면서 상대 공수 간격을 벌리면 기성용 김보경 이청용 등 자원들이 침투 패스를 찌를 공간이 생겨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동원이 수비라인을 괴롭혀주면 후반에 김신욱이 들어가 제공권으로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지금 가동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이 이런 예상을 내놓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 위원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 결승골을 넣어 1대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이란 원정 승리다. 당시 조재진의 헤딩 연결을 골로 연결시켰다. 이 위원은 "결국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란전은 다득점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승리만 생각해야 하는 경기"라고 했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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