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 소리를 줄이자."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양상문 감독이 이색 제안을 했다. 응원단의 앰프 소리를 줄아지는 것이다.
양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 승부를 가를 변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질문 의도에 조금 벗어난 얘기일 수 있지만"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제안했다. 응원단 앰프 음량 문제였다.
양 감독은 "올해 경기를 해보니 돔구장 특성상 응원단 앰프 소리가 실외 구장보다 더 크게 울리더라. 이를 반 정도로 줄이면 되겠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넥센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야구장 응원용 앰프의 소음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많은 감독들이 "지나치게 시끄럽다"며 불만을 표시했었다. 경기 도중 심판들이 음량 조절을 지시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야구장의 주인은 팬. 팬들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보니 더 강력하게 제재를 가할 수 없는 분야였다.
그런데 고척돔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실내 구장 특성상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덕아웃이나 그라운드에 있으면 정신이 멍해질 정도라고 한다. 집중력 발휘에 분명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팬들의 모든 관심이 쏠리는 가을 축제, 가장 좋은 건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양 감독의 제안을 들은 넥센 염경엽 감독도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최상의 경기력, 그리고 팬들의 즐거움. 두 요소를 모두 유지할 수 있는 양팀 응원단의 절충안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고척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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