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누가 더 잘막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 같다."
2016 KBO리그의 최고 마무리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 그리고 자신의 피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깨닫고 있다.
올시즌 세이브 1위는 넥센 히어로즈의 김세현(36세이브)이고, 2위는 LG 트윈스의 임정우(28세이브)다.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누르면서 준플레이오프는 넥센과 LG의 '엘넥라시코'로 결정됐다. 세이브 1,2위가 자존심을 건 대결을 하게 된 것.
올시즌 16번의 맞대결에서 LG가 10승6패로 앞서있지만 경기 후반에 승패가 갈린 경우가 많았다. '엘넥라시코'답게 접전이 많았던 것. 그리고 준PO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것으로 두팀의 선수들도 예상하고 있었다.
김세현과 임정우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PO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참석해 입담을 과시했다.
김세현은 준PO 출사표를 말이 아닌 모자를 벗어 표현했다. 거의 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를 보여주며 준PO 승리에 대한 갈망을 표현했다.
김세현은 "타자를 압도하는 직구가 나의 무기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단련된 멘탈이 강하다"며 36세이브를 올린 비결을 말했고, 임정우도 "6월에 안좋은 경험이 많았는데 그것을 이겨내면서 멘탈적인 부분이 강해졌다. 직구는 (김세현에) 뒤처지지만 변화구는 더 강할 것 같다"며 맞불을 놓았다.
둘의 상대전적을 보면 김세현은 LG전에 6경기에 등판해 1승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고, 임정우는 넥센전서 9경기에 나와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임정우는 "넥센전에 나갈 때 연승 기간 등 중요한 경기일 때가 많았다. 그런 경기를 잘 이겨내다보니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며 넥센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둘 다 자신의 피칭이 팀 승패에 끼칠 영향을 잘 알고 있었다. 김세현은 승부를 지배할 것 같은 선수를 꼽으라는 질문에 "경기를 마무리 짓는쪽이 중요할 것 같다. 마무리쪽에서 승부가 나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고, 임정우 역시 "9회 누가 더 잘막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 같다"라고 했다.
둘 다 마무리로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정우는 11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서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막으며 마무리로서 첫 포스트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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