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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가 11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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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당시 알제리 사령탑으로 홍명보호와 맞대결을 앞둔 할릴호지치 감독은 잔뜩 날이 서 있었다. 공식 기자회견 도중 자신을 비판하는 알제리 언론을 향해 "나를 음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였다. 훈련장에선 독설가, 기자회견장에선 싸움꾼이었다. 하지만 알제리는 한국전을 승리로 장식한데 이어 러시아까지 넘으면서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16강전에선 대회 우승까지 도달한 독일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외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팀을 결속시키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독특한 '심리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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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감독과 일본의 이상기류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밖의 약팀 싱가포르와의 2차예선 첫 홈 경기서 0대0으로 비긴 것이 시발점이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일본(FIFA랭킹 57위) 입장에선 자존심이 잔뜩 상할 만한 결과였고, 비난의 화살은 할릴호지치 감독을 향했다. 이후 연승을 거듭하며 최종예선에 진출하자 비난은 잠시 가라앉는 듯 했다. 그러나 최종예선 첫 홈 경기였던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1대2로 패하면서 여론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부진에 이은 '흔들기'에 할릴호지치 감독이 뿔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알제리서 효과를 봤던 '특유의 결집법'으로 일본을 뭉치게 하려는 의도적 속셈으로도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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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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