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런 짠내 세자가 또 없다.
1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김병언(곽동연)이 세자 이영(박보검)의 목에 칼을 겨누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날 왕(김승수)는 추국장을 열라고 지시했고 김헌(천호진)은 홍라온(김유정)을 납치해 추국장으로 데려갔다. 김헌은 이영이 보는 앞에서 "역당의 무리와 역모를 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라"며 "저 계집(라온)의 목을 쳐라"라고 협박했다. 이렇게 백운회와 금군이 대치하며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올린 순간 깊이 갈등하던 김병언은 이영 세자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세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길을 터라"고 소리쳤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김병연에 행동에 놀란 이영은 낮은 목소리로 "병연아.."라고 이름을 부를 뿐이었다.
"병연아"라는 한 마디는 지난 27일 방송에서 자신이 가장 믿고 의지하던 친구인 김병연을 의심하기 시작하기 시작한 이영이 자신에게 칼을 겨눈 검은 자객을 김병연을 향해 "병연이냐"라고 물었던 장면을 자연스럽게 생각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은 김병연을 의심하면서도 믿고 싶지 않은 복잡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다행히 이날 검은 자객은 김병연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거두었던 김병연에 대한 의심은 11일 방송에서 사실임이 드러났다.
앞서 이영은 자신의 가장 의지하는 동무인 김병연 뿐 아니라 가장 사랑하는 여인 홍라온과도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만 했다. 이영은 홍라운온 끔찍히 사랑했지만 홍라온(김유정)이 역적의 수장이었던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고 이들을 가로 막는 현실로 인해 어쩔수 없이 이별을 택해야 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가까이 지내며 어울렸던 동무인 김윤성(진영)과 궁궐내 정치 싸움으로 인해 멀어지고, 김윤성 이후 가장 믿고 의지하던 동무이자 부하인 김병연에게는 배신당한 세자 이영. 여기에 사랑하는 연인 홍라온과 이별할 수 밖에 없으며 자신의 자리를 호심탐탐 노리는 세력들에게 위협을 받고있는 그는 단언컨대 역대 사극 역사상 가장 짠내 나는 세자일 것이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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