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제2대 감독으로 김진욱 전 두산 베어스 감독, 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을 선택했다. kt가 김 감독과 새롭게 손을 잡기까지의 과정, 쉽지만은 않았다.
kt는 14일 오전, 김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2억원의 조건에 감독직 합의를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스포츠조선은 12일 kt가 조범현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한 직후, 김 감독이 신임 감독으로 최종 낙점됐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 했었다. kt와 김 감독은 12일 오후 만나 세부 조건을 합의했고, 14일 공식 발표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항간에 알려진 정치적 색을 빼는 작업이었다는 것이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는 후반기부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감독 출신 인사들이 kt 감독이 되기 위해 kt 그룹쪽으로 정치적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조 감독과 선수단을 흔든 가장 큰 원인이었다.
때문에 kt 그룹은 이런 소문을 무마시키기 위해 올해 초 부임한 김준교 사장에게 전권을 줬다. 김 사장은 가장 먼저 조 감독 재계약과 새 감독 선임 두 갈래 길에서 고민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새 감독을 모시기로 정리를 했다. 그리고 물밑에서 새 감독 후보들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 김진욱 감독과 타 팀 감독 출신 A 전 감독이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후 김 사장 독단이 아닌 구단 내부 다양한 회의를 거쳐 김진욱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김 감독이 선수단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가능한 덕장 스타일을 찾았고, 김 감독이 이 컨셉트에 딱 부합하는 인물이었다. 공교롭게도 또 다른 후보였던 A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스타일이었다.
김 감독을 최종 낙점한 후 12일 김 사장이 김 감독을 만났다. 큰 틀의 공감대는 일찍 형성이 돼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합의에 도달했다. 그리고 14일 오전 공식 발표를 했고, 최종 행종 절차는 이날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kt를 힘들게 했던 건 그룹과의 연관설. 김 감독이 구단이 아닌 그룹 고위 관계자의 삼고초려에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kt 구단은 "절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안그래도 그룹에서 정치적 개입 관련 소문 없이, 구단 스스로 열심히 해보라는 차원에서 사장에게 전권을 줬는데, 그룹에서 김 감독을 만나고 선임했다는 내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며 "그룹 고위관계자 누구도 김 감독을 만난 사람은 없다. 김준교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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