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중식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MBN '동치미' 녹화 도중 "돈 때문에 셰프가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끈다.
15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나도 금수저이고 싶다'라는 주제로 세간에 화제인 금수저와 흙수저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경험담을 전한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연복 셰프는 "아버지가 주방장으로 일을 하셨다. 그러다 목수로 이직을 하셨는데, 일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집안 환경이 안 좋아졌다. 우리가 3남 2녀였는데, 등록금조차 내기 힘들었다. 나는 화교학교를 다녔는데, 등록금이 일반 학교보다 비쌌다. 등록금을 못 내자 선생님에게 구박을 받았고 그렇게 학교와 멀어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한이 쌓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서 13세 때부터 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이 셰프는 "배달을 하면서 곁눈질로 요리사들을 지켜봤다. 생각보다 월급을 많이 받더라. 돈에 욕심이 생겨 주방에 들어가기로 결심했고,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그런데 그때 내가 욕심 냈던 돈은 많이 벌었지만, 돌이켜보면 나에겐 학창시절의 추억이 없다. 내가 일할 때 친구들은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녔고 캠퍼스에서 놀았다. 그래서 되돌릴 수 없는 청춘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 영향으로 자식들은 때를 놓치지 않게, 하고 싶은 공부는 꼭 하게 해주려 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또한 이연복 셰프는 흙수저 시절 억울하게 '바나나 도둑'으로 몰렸던 사연에 대해서도 입을 연다. 그는 "한 음식점에서 일하던 당시, 사장님이 바나나를 무척 좋아하셨다. 그 당시 바나나가 무척 귀하던 시절이었는데, 사장님이 바나나를 매일 2~3개씩 드셨다. 그런데 가게 안에 누군가는 그 바나나가 정말 먹고 싶었나 보다. 누군가가 사장님의 바나나를 훔쳐 먹은 뒤 껍질을 화장실에 버렸고, 이를 발견한 사장님이 바나나를 훔쳐 먹은 사람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내가 막내였기 때문에 모두가 나를 도둑으로 몰아갔다. 결국 내가 모든 걸 뒤집어쓰고 사장님한테 맞기까지 했다"고 힘없고 억울했던 옛 시절 이야기를 꺼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우연히 요리사의 세계에 입문해 파란만장한 고비를 겪으며 최고의 중식 셰프가 된 이연복의 이야기는 15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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