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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생각시(어린 궁녀) 중 하나로 출연, 처음으로 연기를 경험한 심은경은 2004년 MBC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의 아역으로 데뷔했고 이후 영화 '헨젤과 그레텔'(07, 임필성 감독) '불신지옥'(09, 이용주 감독) '퀴즈왕'(10, 장진 감독) 등을 거치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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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정말 운이 좋게 많은 작품을 했는데 단 한 번도 제 작품을 보고 감동을 하거나 울지 않았어요(웃음). 일부러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고 더 냉정하게 평가하려고 하는 편인데 '걷기왕'만큼은 엔딩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이런 적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민망했어요. 하하. '갑자기 왜 이래?' 싶었죠. 물론 이런 뭉클함이 제가 한 연기에 감동했다기 보다는 한 명의 관객으로서 영화를 통해 위로받은 것 같아 울컥한 것 같아요. 제가 출연한 작품인데 이렇게 감동을 해도 되는 건가 싶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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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같은 경우에는 영화 자체만으로 감동을 주는 스토리가 있잖아요. 그리고 일단 두 작품은 영화에 빠져들어 보기보다는 내 연기가 얼마나 부족하고 괜찮았는지를 판단하려고 해서 제대로 못 본 것 같아요(웃음). '걷기왕'은 스스로 많이 내려놓은 상태에서 촬영하기도 했고 기존 영화와 달랐다는 점도 영화 자체만으로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전작에서는 슬픈 장면에서 감정이 극대화된 연기를 원하잖아요. 그런데 '걷기왕'은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서 더 감동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만복이라는 캐릭터가 안쓰럽게 보이기도 했고 따뜻하면서 뭉클함이 전해졌어요. 엔딩은 너무나 만복이 다운 선택이었고 '걷기왕'다운 선택이어서 좋았고요. 순진무구한 영화를 오랜만에 본 것 같아 기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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