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차전이다. 누가 먼저 앞서가느냐는 단기전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1승1패에서 3차전에서 승리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크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역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1승1패인 경우는 세번이었다. 그리고 3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6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의 선발투수는 신재영과 허프다. 이미 준PO가 시작될 때부터 사실상 예고가 돼 있었다. 이들을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승부의 핵심이다.
왼손타자들이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올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15승을 올리며 신인왕 0순위로 떠오른 신재영은 다른 사이드암 투수와 마찬가지로 왼손타자에게 약하다. 올시즌 피안타율이 2할8푼6리로 높은 편인데 우타자에겐 2할6푼, 좌타자에게 3할1푼6리를 기록했다. 그래서인지 왼손타자가 많은 LG와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5경기에 선발등판해 26이닝을 던져 1승2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김용의에게 10타수 6안타, 오지환에게 11타수 5안타, 서상우에게 6타수 3안타로 약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로 상대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도해 맞혀잡는 피칭을 하는 스타일인 신재영은 시즌 후반엔 피칭 패턴이 읽혀 초반보다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중요한 3차전서 부담을 얼마나 털고 던질지가 쾌투의 관건이 될 듯.
LG의 왼손 에이스로 떠오른 허프는 150㎞에 가까운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일품이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선발로 나와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큰경기에서도 전혀 눌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이번 3차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 몸쪽으로 파고드는 직구로 우타자와 좋은 승부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좌타자에게 약한 면을 보인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2푼2리에 불과한데 좌타자에겐 3할3푼3리로 매우 높다. 넥센전엔 2번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14를 올렸다. 서건창이 7타수 3안타로 가장 강했다. 김민성과 김하성 윤석민이 2안타씩 때려내며 허프에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1,2차전서 선발야구를 해온 두 팀이라 불펜 자원은 넘쳐난다. 그래도 선발을 빨리 무너뜨려야 기싸움에서 이긴다. 왼손타자들이 선봉에 서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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