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그룹B 선두 진입에 실패했고 인천은 강등권 탈출의 기반을 다지지 못했다.
성남과 인천은 16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1라운드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는 비슷한 앞선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성남은 김 현 원톱에 황의조를 2선 공격 조합으로 썼고 인천은 원톱 케빈에 진성욱이 받치도록 했다.
황의조와 진성욱 모두 원톱으로도 손색이 없는 자원이다. 성남의 구상범 감독대행은 자신이 부임한 이후 김 현을 톱으로 올리고 황의조를 섀도로 기용하는 공격 포메이션을 애용하고 있다.
A대표팀에 차출될 때는 물론 김학범 전 감독 시절 붙박이 원톱으로 뛰던 황의조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수'가 자꾸 읽히자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지난달 17일 수원FC전(2대1 승) 김 현이 2골을 터뜨리며 이 변화가 즉시 효과를 거두는 듯 했지만 이후 3연패를 하며 효과 반감된 상태다. 구 감독대행은 3연패 탈출을 위해 이 카드를 다시 꺼냈다.
A매치 휴식기간 동안 미흡한 점을 다듬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인천 이기형 감독대행은 자신이 부임한 이후 케빈-진성욱 카드로 큰 재미를 봤다. 지난 5경기 무패행진(3승2무)을 하는 동안 둘은 줄곧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했다. 이전까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진성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공격성을 배가하는 데 효과를 봤다. 인천 역시 변화의 힘에 한 번 더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너무 닮았을까. 경기 흐름은 어느 한쪽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까지 볼 점유율이 비슷했고, 슈팅도 합계 9개가 나왔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후반 들어 성남 박용지와 김두현이 유효슈팅에 성공하며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인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절반의 성공에 만족했다. 인천은 승점 36(8승12무14패)으로 10위 수원(승점 38)을 발끝까지 추격하는데 실패했지만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을 거뒀다. 성남은 승점 42(11승9무14패)로 그룹B 선두(7위) 진입에 실패했지만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성남=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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