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고수가 억울한 누명을 쓴 어린아이의 죄를 벗겨내기 위해 직접 송사에 나서며 '외지부'로 다시 태어난 가운데, 허를 찌르는 쫄깃한 변론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15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 44회에서는 명종(서하준 분)이 진심통(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사흘 이내에 눈을 뜨지 못한다면 쾌차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는다. 이에 문정왕후(김미숙 분)와 윤원형(정준호 분) 소윤 세력은 큰 충격에 빠진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옥녀(진세연 분) 또한 명종을 걱정하며 그가 깨어나기만을 간절하게 바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태원(고수 분)은 살인 누명을 쓰고 참형을 당할 처지에 놓인 언놈(박준목 분)을 구하기 위해 직접 송사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태원이 송사에 나선 언놈은 아직 10대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년으로 정만호(윤용현 분)를 낫으로 찍어 죽이려고 한 죄로 전옥서에 수감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태원은 언놈에게 사연이 있음을 짐작하고 송사 따윈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언놈을 설득해 송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언놈이 누명을 쓰게 된 이유와 그 뒤에 숨겨있던 추악한 뒷이야기를 알게 된다.
본격적으로 송사에 나선 태원은 송사의 요점을 '언놈의 누명 벗기기'가 아닌 언놈의 아버지인 '이만금의 죽음 진실'에 초점을 맞추고 피의자 정만호를 증인으로 요청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태원은 잡초로 퇴비를 만들어 농사를 지은 이만금에게 정만호가 잡초 값 50냥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형편이 못돼 갚지 못하는 언놈의 아버지를 포청에 발고했고, 이로 인해 장형 50대의 형벌을 받게 된 이만금이 이로 인해 사망케 됐음을 밝혀 재판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정만호의 악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언놈의 가족 모두가 정만호에 의해 죽은 것이었던 것. 이삭을 주워 죽을 쒀 먹으려고 했던 언놈의 가족은 정만호의 논에 있던 이삭을 주웠다는 이유로 다시 한 번 포청에 발고당할 위기에 빠졌고 정만호는 이를 해결하려면 열다섯 밖에 되지 않은 여동생을 첩으로 달라고 한 것. 이에 언놈의 할머니, 어머니 두 여동생은 결국 스스로 강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은 것은 것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만호는 정난정의 사촌 동생이라는 뒷배로 이미 포도대장과 입을 맞춘 상황. 결국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판은 결국 기각되고 말았다.
이에 태원은 "법은 어째서 정만호에게만 관대한 것입니까? 법과 나라는 어디 있다가 언놈이에게 장 50대를 칠 때만 제 역할을 다 하는 것입니까?"라며 절규를 했다. 이에 국법과 재판장을 능멸했다는 이유로 태원이 포청 옥사에 수감돼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 과정에서 외지부로 변신한 고수의 연기력이 폭발했다. 고수는 외지부로서 갖춰야 할 카리스마는 물론, 진정성 있는 감정호소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한 것. 언놈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얘기를 전할 때만큼은 부드럽게 호소를 하다가도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판이 기각되자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절규를 내보이는 고수의 압도적인 흡입 연기는 시청자들을 더욱 '옥중화'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에 부드러움은 물론 카리스마까지 골고루 갖춘 고수가 그러낼 외지부는 어떨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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