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은 매경기가 벼랑끝 승부, 내일이 없는 총력전이다. 때로는 숨막히는 투수전, 불꽃튀는 타격전이 팬들의 피를 끓게 하고, 마음을 쥐고 흔든다. 정해진 공식대로, 틀에 찍어낸 듯한 분석은 식상하다. 스포츠조선이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풀어낸다. 담당기자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상대팀을 신랄하게 꼬집는 '사이다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LG 편에서-올해 고척돔 야구는 끝났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1차전도 중요했지만, 이번 시리즈 흐름은 오늘 경기에서 갈릴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1승1패에서의 3차전의 중요성,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이제 1경기만 지면 시리즈를 접어야 한다는 생각에 넥센 선수들은 4차전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4차전에서 끝난다. LG의 3승1패 승리다. 억지 주장이 아니다. 4차전 선발은 LG 류제국, 넥센 맥그레거다. 류제국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시즌 후반기 상승세가 지난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까지 이어졌다. 오히려 지면 끝이었던 KIA전보다 4차전 등판은 마음의 부담이 덜할 것이다.
이에 반해 맥그레거는 1차전 LG 타선에 혼쭐이 났다. 투수는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상대 타선은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다. 맥그레거가 체력이 좋아 3일 휴식 후 던질 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4~5일 휴식 후 던지는 것과 비교해 힘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경기 초반부터 LG 타선이 활발한 타격을 선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염경엽 감독의 3선발 작전은 비극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시즌을 치르며 단단해진 LG를 너무 만만히 봤다
4차전은 17일 잠실에서 열린다. LG는 만원 관중이 들어찬 홈경기에서 올시즌 매우 잘했다. 3차전에서 그 효과를 제대로 봤다. 4차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만약, 5차전이 열린다면 넥센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올해 고척돔에서는 더이상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일이 없을 듯 하다. 플레이오프 창원 원정 응원을 갈 LG 팬들은 차표와 숙소 예약을 서둘러도 좋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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