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었다.
한국 피겨의 남녀 미래들이 국내 시니어 대회를 접수했다. 차준환(15·휘문중)과 유 영(12·문원초)이 남자와 여자 싱글에서 형과 언니들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1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년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9.62점, 예술점수(PCS) 77.00점으로 합계 166.6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5.82점을 기록, 김진서(20·한국체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그는 합계 242.44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242.44점은 개인 최고 성적이다.
부상을 이겨낸 우승이었다. 차준환은 8일 독일 드레스덴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오른쪽 발목과 고관절을 다쳤다. 통증이 있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한 그는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까지 클린으로 마쳤다.
차준환은 모든 연기에서 수행점수를 챙기며 형들을 가볍게 제쳤다. 김진서는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이준형(20·단국대)이 올랐다.
유 영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51점, 예술점수(PCS)51.94점을 합쳐 118.45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2.97점을 기록한 유영은 총점 181.42점으로 김나현(16·과천고)을 제치고 우승했다. 김나현은 180.66점을 기록했다. 3위는 임은수(13·한강중)가 차지했다.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에 처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기록하며 최종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를 기록한 박소연(19·단국대)은 4위, 2위 최다빈(16·수리고)은 5위에 머물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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