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 의사 발표에 넥센 구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에 대한 총평을 간단하게 한 뒤 미리 준비한 듯 핸드폰에 쓴 내용을 읽었고, 결국 사퇴 의사를 말했다.
염 감독의 사퇴 의사 발표를 직접 본 구단 홍보팀은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구단 홍보팀은 "사전에 전혀 이런 내용에 대해 교감이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구단 측은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라 지금으로선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다"면서 "내일(18일) 오전 회의를 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해 3년 재계약을 해 계약기간이 내년까지다. 계약기간이 끝나기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감독이 먼저 자진 사퇴한 경우는 없었다. 2011년 SK 김성근 감독이 시즌 도중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빚으면서 스스로 먼저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이후 구단이 경질한 경우가 있지만 이때는 김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였다.
이미 염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넥센으로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태. 그러나 그동안 함께 했던 구단과 전혀 상의없이 갑자기 발표한 것은 구단을 배려하지 않은 모습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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