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가을 야구'도 시작됐다.
2016년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페넌트레이스 4위 LG 트윈스가 '신바람'을 내며 휘파람을 불고 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승1패, 넥센과의 준PO에서도 완연한 상승세다. 그리고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플레이오프(PO)는 24일부터, 대망의 한국시리즈(KS)는 29일부터 열린다. 올해는 정규시즌 2위 NC 다이노스가 PO에,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KS에 직행한 상황이다. 벌써부터 최종 승자의 얼굴을 예측하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며 가을 야구가 후끈 달아올랐다.
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하위 팀들은 이 가을이 쓸쓸하다. 특히 2년 연속 꼴찌에 머문 kt 위즈, '왕조' 몰락을 경험한 삼성 라이온즈는 사령탑과 단장이 교체됐다. 최근 그라운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주목받는 신세가 처량할 뿐이다. 7위 한화 이글스, 8위 롯데 자이언츠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오프시즌 굵직한 FA를 영입하고도 성적을 내지 못하자 책임론이 불거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 조원우 롯데 감독을 향한 비판과 비난은 지금까지도 거세다. 일부 팬들은 여전히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하위권 팀들이 온갖 '루머'를 뒤로 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역시 가장 먼저 소집된 구단은 한화다. 1군 주축 선수 대부분이 16일 대전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26일 일본 미야자키로 마무리훈련을 떠나기 전 홈 구장에서 몸을 만든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일주일간 휴식을 부여했고, 준PO 3차전이 열린 일요일 첫 훈련을 지시했다.
김한수 신임 감독 체제로 다시 태어난 삼성은 17일 첫 훈련이 잡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26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고 밝혔다. 다만 17일은 경산에서 김 감독의 취임식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공식적으로 그가 사자군단 지휘봉을 잡는 순간이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취임식을 마치고 곧장 '라팍'으로 이동해 첫 훈련을 지휘할 계획이다.
롯데는 20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몸을 만든다. 이후 일주일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막내' kt는 김진욱 신임 감독과 상의해 스케줄을 잡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우리는 익산에 마무리 캠프를 차린다. 애초 17일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김진욱 감독과 상의를 해야 한다"며 "세부적인 일정은 취임식 이후 확정될 것 같다"고 했다. kt의 2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진욱 감독의 취임식은 18일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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